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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도시적 매력을 발견하다
일본 삿포로하면 겨울을 먼저 떠올리시나요? 세계 3대 눈 축제로 유명한 삿포로는 겨울에 많이 찾는 도시인데요. 하지만 삿포로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삿포로는 여름에 다른 볼거리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여 1km 이상 뻗어 있는 무성한 녹색 오아시스인 오도리 공원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회색빛 건물에서 푸른 녹음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4천 그루가 넘는 나무와 잔디밭, 분수 등이 있어 현지인에게도 휴식처로 인기가 높습니다. 공원을 산책하고 분수대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다음으로 오도리 공원 동쪽 끝으로 가서 삿포로의 랜드마크인 삿포로 TV 타워를 방문하세요. 1957년에 지어진 약 147m 높이의 TV전파탑입니다. 지상 65m 높이에 있는 전광 시계가 유명하죠. 전망대에 올라가면 도시와 주변 산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도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인 삿포로 시계탑까지 잠시 산책해 보세요. 삿포로 시계탑은 홋카이도대학의 전신인 삿포로농학교의 연무장과 강당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1878년에 지어졌습니다. 현존하는 일본의 시계탑 중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입니다. 1층은 시계탑과 삿포로 개척의 역사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이며 2층은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경치를 감상하세요
현지인처럼 아침 산책에 딱 맞는 광대한 녹지 공간인 마루야마 공원을 방문하여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마루야마 공원은 벚꽃이 한창인 봄과 연말 연시나 주말에는 신사 참배객들로 붐비지만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조용한 편입니다. 한적하게 공원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입니다. 공원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미술관과 쇼핑센터 등이 있어서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는 일정을 계획해봐도 좋습니다. 공원에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신사인 홋카이도 신사가 있습니다. 신사는 전통에 대해 배우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휴양지입니다. 이 곳에서는 홋카이도 개척에 기여한 3명의 신과 메이지천황까지 총 4명의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과거는 물론 지금도 지역 주민들에게 수호신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신궁에서는 특이하게 일본의 대표 캐릭터 리락쿠마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아 더욱 유명세를 얻었습니다.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진 공원과 계절에 맞는 꽃들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약간의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모이와 산으로 가보세요. 모이와 산은 사계절 어느 때 가더라도 그에 맞는 훌륭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경치 좋은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삿포로와 주변 풍경의 숨막히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대도시 한복판에서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원시림에는 참나무, 산벚나무 등 160여 종의 수목들이 자라고 있으며 다양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특히 일몰 시간에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모이와 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탐험하고 싶다면 산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여러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문화 체험 및 미식의 즐거움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의 홋카이도 생활을 재현한 야외 박물관인 홋카이도 역사 마을을 방문해 홋카이도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마을에는 집, 상점, 학교를 포함해 60개가 넘는 역사적인 건물이 있습니다. 마을을 거닐면서 과거를 흥미롭게 엿볼 수 있고 홋카이도의 문화유산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당시 건축물을 그대로 이 곳으로옮겨 그대로 보존해 당시 홋카이도의 생활 환경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과 빵집, 문방구, 이발소, 학교 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는 교실로 꾸며 놓은 공간에는 책상과 의자,교복을 입은 마네킹, 오르간 등을 전시해 그 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일본 최대의 유흥가 중 하나인 스스키노의 활기 넘치는 밤문화에 흠뻑 빠져보세요. 스스키노에는 바, 클럽, 레스토랑이 즐비해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일본에 왔다면 라면 한 번은 먹고 가야겠죠? 특히 후쿠오카의 하카타라멘과 더불어 삿포로식 라멘이 유명한데요. 삿포로는 미소(일본 된장)라면의 성지입니다. 삿포로 라면 골목에서는 풍미 가득한 국물과 푸짐한 토핑이 가득한 삿포로의 유명한 된장 라멘 한 그릇을 맛볼 수 있습니다. 1951년 고라쿠 라면상점가로 시작한 라면 골목은 삿포로 라면의 명소로 작은 라면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저녁 식사 후에는 번화한 거리를 산책하고, 심야 쇼핑을 즐기거나, 현지 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해 보세요.
삿포로 여름 축제
7월은 삿포로의 축제 시즌입니다. 일년에 한 번만 열리는 특별한 시간이죠. 보통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삿포로 맥주 축제인 비어 가든 축제가 열리는데요. 2024년에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1959년부터 시작된 맥주 축제에는 신선한 생맥주를 마시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삿포로는 1876년 탄생한 일본 최초의 맥주 브랜드 삿포로맥주의 생산지라 그 의미가 뜻깊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매년 소개하는 이 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찾는 축제입니다.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와 어울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녁 시간에는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현지 별미를 맛보고, 일본 전통 게임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벤더 축제는 삿포로 맥주 축제와 더불어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 할 흥미로운 축제입니다. 이 시기에는 삿포로 전역이 향기로운 라벤더 향기로 가득합니다. 홋카이도에서 라벤더 개화시기는 대략 7월 중순부터 7월말까지입니다. 라벤더 축제는 삿포로 근교에 위치한 비에이에서 열리는데, 라벤더와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비에이 라벤더 명소 중 가장 유명한 명소는 '팜도미타'입니다. 농장 주인 도미타가 오랫동안 라벤더를 키워왔으며 1976년 일본 철도 회사 달력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라벤더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비에이 마을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그 외에 사계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사이카노사토', 리프트를 타고 라벤더밭을 감상할 수 있는 '초에이 라벤더 정원' 등이 있으니 놓치지 말고 함께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